돈키호테 이야기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의 이야기와 뮤지컬 넘버에 대해 소개하는 글이다. 돈키호테 소설을 몰라도 충분히 빠져들 수 있는 매력적인 뮤지컬이다.
괴짜 노인 알론조 키하나와 산초의 모험 이야기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는 괴짜 노인 알론조 키하나와 그의 하인 산초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1965년 뉴욕 초연 당시 연속 1,800회 공연을 달성하며 브로드웨이 역사상 전대미문의 성공을 거둔 뮤지컬이다.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는 현재를 관통하는 메시지로 공감대를 형성하며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는 작품이다. 맨 오브 라만차는 작가 세르반테스가 수도원에 세금을 걷어 신성모독죄로 감옥에 갇혀 종교 재판을 받게 되면서 시작된다. 세르반테스는 감옥에 있는 죄수들을 위선자라 비웃고 죄수들과 함께 감옥 안에서 자기들만의 재판을 펼치는데 죄수들의 모의재판에서 자신이 이상주의자로 판결되자 극중극을 선보이며 자신을 변론하는데 이때 이 즉흥극이 바로 돈키호테이다. 맨 오브 라만차에 돈키호테로 조승우, 홍광호, 정성화 등 여러 유명 배우들이 무대에 올랐다. 맨 오브 라만차는 라만차에 살고 있는 알조론가 기사 이야기를 많이 읽은 탓에 자신이 돈키호테라는 기사라고 착각하고 벌이는 이야기이다. 그는 충직한 하인 산초를 데리고 정의와 영광을 찾아 모험을 떠난다. 풍차를 괴수 거인이라며 달려들고, 여관을 성이라고 찾아 들어가 하녀인 알돈자에게 아름다운 여인 둘시네아라고 부르며 무릎을 꿇는 등 비정상적인 행동을 일삼는다. 자신이 소중히 대하던 알돈자가 엉망이 되어 나타났을 때도 돈키호테는 그녀를 아름다운 둘시네아라고 부르는데 절망에 빠진 알돈자는 자신을 더럽고 찬한 거리의 여자일 뿐이라고 울부짖는다. 알돈자의 행동에 충격받은 돈키호테 앞에 이번에는 거울의 기사들이 나타나 결투를 신청한다. 카라스코 박사가 톤키호테에게 현실을 직시하게 만들기 위해 거울의 기사로 변장하고 결투를 신청하는데 거울에 비친 초라한 자신의 모습을 본 알론조는 현실을 깨닫고 쓰러지게 되는데...
세기의 소설 돈키호테,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넘버
인간이 지니고 있는 이상적인 면과 현실적인 면을 절묘하게 그려내며 인간의 서라 불리는 소설 돈키호테는 400년이 흐른 지금까지 끊임없이 읽혀오며 세계 명작 중 하나로 손꼽힌다. 소설 돈키호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는 신성 모독죄로 감옥에 끌려온 세르반테스가 죄수들에게 이룰 수 없는 꿈을 좇는 돈키호테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어렵고 힘든 상황임에도 돈키호테의 의지가 담긴 넘버 the impossible dream(이룰 수 없는 꿈)은 맨 오브 라만차의 대표곡으로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꿈을 향한 의미를 되새기며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죽음을 앞둔 돈키호테 앞에 나타난 알돈자는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돈케호테에게 둘시네아를 기억하라며 눈물을 흘리며 그에게 노래를 불러준다. the impossible dream(이룰 수 없는 꿈)을 듣고 다시 돈키호테로 돌아온 알론조는 알돈자에게 다시 둘시네아라고 부르며 일어서리라 소리치지만 그는 돈키호테로 숨을 거둔다.